中 軍수뇌부 20개국 방문..군사외교 활발

중국 군 수뇌부가 올해 20여개국을 방문하는 등 군사외교를 눈에 띄게 활발하게 펼쳤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7일 황쉐핑(黃雪平) 중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올해에만 미국, 러시아, 호주 등 20여개국을 방문했고 미국과 독일, 베트남 등과 10여차례 국방회담을 펼치는 등 군사외교가 특별히 활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10월 24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군사.국방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도 지난달 22일부터 북한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을 잇따라 방문한 뒤 지난 5일 귀국했다.


특히 량 부장은 중국 대륙 침략 등에 따른 역사적 앙금이 남아 있는 일본과 사상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이처럼 올해 중국이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군사외교를 강화한 것에 대해 중국의 국방전문가들은 내년에 실질적인 군사교류의 기초를 닦았다는 의미와 함께 중국 군사외교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장자오중(張召忠) 국방대학 장비교육연구부 부주임은 “올해 중국 군수뇌부의 해외 순방은 범위나 횟수로 볼 때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성과도 매우 풍부하다”면서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장 부주임은 쉬차이허우 부주석의 방미와 관련, “아직까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이란 단단한 얼음을 깨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전달함으로써 미국 역시도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궈보슝 부주석이 러시아 방문 당시 인민해방군 총장비부 부장과 과학기술위원회 주임 등 장비 관련 고위간부도 대동했다”고 보도해 미국과 유럽이 군사기술의 중국 이전을 막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첨단 기술 도입을 타진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군사외교를 활발하게 편 것에 대해 “중국이 군사력의 투명화와 개방화를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 신뢰를 강화하고 대국으로서의 군사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다목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올해 건국 60주년과 해군, 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각종 군사 행사를 거행했고 지난 8월에는 중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국방부 홈페이지를 공식 운영하기 시작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