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北에 6자회담 재개 독자안 제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지난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미.북.중 3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중국이 미.북 양측에 독자안을 제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은 북한이 즉각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핵시설 가동정지’ 등으로 압축한 뒤 미.북, 일.북 국교정상화에 관한 검토회의 설치 등을 포함한 독자안을 제출, 오는 16일의 6자회담 재개를 끌어냈다고 신문이 복수의 회담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1년여 만에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는 중국측 제안을 중심으로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8,29 양일간 베이징에서 있은 미.북.중 3자 협의에서는 구체적 성과를 중시하는 미국이 첫날 북한에 조기에 취할 조치로 ▲영변 핵시설 가동중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핵 계획 신고 ▲핵실험장 폐쇄 등을 요구했다.

북한은 그러나 핵실험 강행에 따른 ‘핵 보유국’으로서의 처우를 원하며 미국측 요구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이 때문에 중국이 다음날 회의에서 북한이 취할 조치를 핵시설 가동 중지와 IAEA 사찰 수용 등 2개항으로 좁힌 뒤 대신 금융제재 문제에 관한 검토회의와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밝힌 미.북, 일.북 국교정상화, 경제.에너지 지원 등에 관한 검토회의의 설치를 제안했다.

관계 소식통은 이에 대해 “핵시설을 당분간 가동 중지하는 것은 북한에 있어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선을 제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 같은 중국측 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중국측에 전달했으며, 북한도 미국의 이러한 대응을 확인한 뒤 회담 복귀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핵시설 가동정지에 관해 약속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6자회담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측에 6자회담 재개 전 구체적인 조치의 이행을 요구해왔으나, 중국은 “모든 것은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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