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과 北 납치문제 협의할 수 있다”

▲ 지난해 6월 평양예서 일본 기자단과 기자회견 중인 김혜경 씨 ⓒ연합

중국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망을 활용해 일본측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자체 정보망을 통해 일본인 납치 피해자나 실종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 일본 정부에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일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의 딸 김혜경 씨를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베이징 대학의 석사과정으로 받아들여 메구미의 부모와 쉽게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씨는 메구미와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지난해 김영남과 한국 가족들의 상봉장에 나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었다. 당시 북한측에서는 김 씨가 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학과 1학년에 재학중이라고 밝혔었다.

신문은 이외에도 “북한이 메구미의 유골이라고 일본측에 건넨 뼈도 중국 전문가를 통해 다시 DNA 감정을 실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총리 납치문제 담당 보좌관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초 납치문제는 북·일 양국간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해왔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일본이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북핵 6자회담에서 대북 에너지 지원 등에 참여할 수 없다고 고집함에 따라 6자회담 진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방일 등으로 조성된 양국간 협력 분위기를 감안해 협력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측의 정보 제공에 대해 북한이 내정간섭으로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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