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北 수출 전년대비 13.6% 증가…수입은 감소”

▲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건을 배에 싣고 있다. ⓒ데일리NK

중국의 대북한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1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표한 ‘중국 경제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북한 수출 규모는 총 12억319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3.6% 증가했다”며 “북중간 교역은 지난해 북한 핵실험 이후 가해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4일 VOA 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규모는 2003년 수출규모가 6억2천8백만 달러였던 것에 비교하면 3년 만에 2배가 늘어난 것으로 중국의 대북 수출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대 북한 주요 수출품은 석유 등 광물 에너지 자원이 3억475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등 육류가 1억1890만 달러, TV 등 전자제품이 9760만 달러, 기계류 8300만 달러 순”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북 수출동향 중 눈에 띄는 부분은 TV를 포함한 전제제품 수출이 2006년 대비 72% 급증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쿠바, 버마, 시리아에 이어 중국의 65번째 수출 시장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대북 수입 규모는 54억67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는데, 이는 2004년부터 2년간 중국의 대북수입액이 1억 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은 광석이 1억1840만 달러, 석탄 등 광물 에너지 자원 1억230만 달러, 섬유류 6330만 달러, 어류 및 수산물 4320만 달러 순이다.

한편, 보고서는 “식량과 에너지의 형태로 북한에 제공되는 대외 원조의 상당량이 중국으로부터 온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딕 낸토 박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했지만 수출액이 줄지 않는 것은 결의안이 북한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미국이나 일본이 대북 수출을 규제해도 북-중 교역이 활발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낸토 박사는 “중국은 현재 아프리카와 중동의 석유와 지하자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주변국(북한)에서 기차를 통해 지하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은 중국에게도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중국에 주로 수출하는 품목은 어류와 수산물”이라며 “이는 1990년대 북한의 식량난 이후 중국이 북한의 어업시설에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북한의 산업 기반 시설이 낙후되고 열악해 대외수출을 위한 생산 일정이 일정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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