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北 모종 조치 검토 시사

중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력 수단으로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주문을 거부했으나, 북한이 수입하는 모종의 품목에 대한 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도 북ㆍ미간 비밀 양자접촉을 갖고 그 자리에서 미국측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사과하면 6자회담 교착상태가 풀릴 수 있다는 제안을 중국측에 비공식적으로 내놓았으나 중국조차 이를 비현실적인 제안으로 봤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지난달 26일 중국을 방문, 대북 석유공급의 `기술적’ 중단 방안을 중국측에 제기했으나 중국측은 송유관 손상 위험이 있다며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시위(楊希雨) 조선반도사무판공실 주임은 미국이 너무 지엽적인 수단들만 생각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으며, 중국 관리들은 대북 압력면에선 식량 공급 중단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시사하고 모종의 대북 수출에 대한 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측은 그러나 이에 관해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며, 실제 어떤 조치가 곧 취해질 것이라는 시사도 없었다고 미 관리들은 덧붙였다.

미 관리들은 6일 워싱턴 포스트에 이같은 상황들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말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며 “긴장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시위 주임은 힐 차관보의 석유공급 중단 제안에 대해 라이스 장관이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지난 2003년 방중했을 때도 말했던 것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중국이 6자회담에 앞서 열렸던 북한, 미국, 중국간 3자회담 성사를 위해 대북 석유공급을 압력수단으로 활용했었다고 2003년 3월 한국 언론이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미국 고위관리들은 당시 중국측이 북한에 금전관련 유인책을 제공했기 때문에 송유관 일시 폐쇄가 3자회담 성사를 위한 압력용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양시위 주임은 북한에 공급하는 석유엔 파라핀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송유관을 일시 막으면 심각한 손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빠르면 내달에라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나 미국측은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꺼리는 한 안보리 압박수단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뉴욕 타임스 등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로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관람대 건설”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가 접촉한 미 관리들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일축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