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핵실험시 석유공급 중단 가능”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시 중국이 대북 석유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인터넷 뉴스 둬웨이(多維)는 북한이 핵실험을 계획대로 실시할 경우, 중국은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석유 등 에너지 공급 중단도 그 조치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둬웨이는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1, 2 개월 사이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정치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현재 평양의 강경파들이 갈수록 득세하면서 북한은 중국을 더 이상 동맹국으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 1년간에 걸친 미국의 금융제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부시 행정부의 양보를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부시 행정부와의 담판을 포기했으며 이번 선언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지난 89년 북한은 중국과 소련에서 연간 250만톤의 석유를 수입했으나 91년 구소련 붕괴 후 소련으로부터의 석유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중국에서 매년 50만톤 내외의 석유를 들여오고 있는데 이는 현재 북한 석유 수요의 80%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문제 전문가 옌쉐퉁(閻學通)도 북한의 핵실험 실시 선언과 관련, 중국이 명확한 태도를 보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사태가 이렇게 발전된 데는 중국이 미국과 가까워진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이 자신의 편에 아무도 없다는 판단에서 이런 독단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쉐퉁은 중국의 처지를 진퇴양난의 처지에 비유했다.

중국은 북한이 7월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 결의안의 집행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집행할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만일 중국이 제재를 강화한다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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