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비료 지원요청 거부”

북한이 최근 중국측에 비료 40만t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이 갈수록 꼬이는 북핵문제 등을 고려해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북한이 중국에 비료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측이 6자회담 재개 불투명에 따른 부담감과 국내 비료공급 사정 등을 들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 길들이기 차원’에서 비료지원 여부를 북한의 6자회담 참가와 결부시키는 한편, 북한측이 비료 수요가 정점을 이루는 농번기에 비료 지원을 요청한 점 등으로 인해 중국측이 난색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북한 조선적십자회(위원장 장재언)는 지난 1월 대한적십자사에 전통문을 보내 봄철 파종기에 사용될 비료 50만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정부는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기 전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권 연구위원은 “밑거름용인 봄 비료는 늦어도 5월말까지 지원돼야 한다”면서 “지난 3월 북한지방이 봄가뭄에 시달린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금년도 식량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쓰고 남은 비료 10만여t과 자체 생산능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에는 15만t 정도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연간 120만-150만t이 필요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부터 지난달 26일 대북 석유공급 중단 제의를 받고, 식량공급 중단이 북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석유공급 중단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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