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발사시도 해법찾기 ‘골몰’

“중국은 겉으론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속으론 당황하며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을 겁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 외교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오는 4월 4~8일 발사하겠다는 내용을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데 대한 중국측의 생각을 이같이 짚었다.

북한의 조치에 대한 중국의 공식 반응은 한결같이 우회적이어서 정확한 속내를 짚어보기는 쉽지 않지만 중국이 북한의 이번 행동에 불만을 갖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 관련 발표에 대해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유관 당사국들의 공통된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간접적인 우려와 함께 자제 희망을 전달하는 것으로도 해석되지만 북한에 대해 너무 강경 대응하지 말라는 주문의 뜻도 없다고 잘라 말하기 어렵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그러나 이번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았고 어쩌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2월 17-19일 평양을 방문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중(20∼22일) 및 한.중 외교장관회담(24일) 직전에 이뤄진 방북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동북아 정세와 6자회담 진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중국측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이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중-미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클린턴 장관이 말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4일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직접적인 표현을 자제하면서 준비해둔 기본 원칙만을 발표하고 언론매체들도 정부의 공식반응을 그대로 싣거나 외국언론을 인용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는 남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특히 수도 베이징은 북-중 국경지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자국에 실험 15분 전에 통보해준 데 대해 상당히 불쾌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당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제제 결의를 통과할 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북한이 예정대로 광명성 2호를 발사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할 때 중국이 이번에는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할지 주목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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