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접경지역 교통망 확충…”對北사업 활용”

중국 지린성 정부가 최근 두만강 국경지역 고속철도 개설 및 치안 개선을 위해 수백억 위안(元)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건설이 북한 주요 도시들과 접한 지역 공사가 집중돼 향후 북중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길림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훈춘(琿春)과 지린성 성도(省都)인 창춘(長春)을 2시간에 연결하는 고속철로 공사가 한창이다. 총투자비용은 377억위안으로 완공될 경우, 250km/h의 최고 속도로 고속철이 운행된다.


또한 두만강에서 압록강까지 이어지는 국경지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공사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옌벤조선족자치주에서는 주내(州內) 최대 오지로 꼽히는 왕칭(旺淸)과 주도(州都) 옌지(延吉)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중이다.


지린성은 12차 5개년계획(2011~2015년) 기간 사이에 총 5개의 국경지역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창춘~훈춘간 고속도로는 개통됐으며, 창춘~후이난(揮南), 송장허(松江河)~ 창바이(長白), 장춘~백두산~옌지, 장춘~린장(臨江), 장춘~집안(集安) 등 5개 노선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중 창바이, 린장, 집안 등은 각각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혜산(양강도), 중강(자강도), 만포(자강도)와 맞닿아 있다. 


지린성은 또 난핑(南坪)~무산(함경북도), 카이산툰(開山屯)~삼봉(함경북도), 창바이~혜산간 국경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 국경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편도 1차선에 불과해 물동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경지역 개발사업이 완료하게 되면 두만강에서 압록강까지 이르는 북한의 핵심도시들을 연결짓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때문에 향후 북중간 교역이나 협력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경우, 새롭게 건설된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막대한 물류가 이동될 것으로 관련자들은 보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의 국경지역 개발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건설되고 있는 지역들은 주요 탈북루트이거나 은신처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지린성 공안당국이 ‘합동경보장치’를 설치해 국경지역 마을 치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 장치가 탈북자들을 신고하는 데 활용될 수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BF-01’로 불리는 경보장치를 국경지역 가구마다 설치됐고 긴급상황이 발생될 때 경보기를 누르도록 되어있다. 


경보를 울린 집의 이름,  기본자료, 현장소리 등이 동시에 해당지역 파출소, 변방대, 이웃집까지 전달되게 하는 시스템으로 도강하는 탈북자도 감시 추적당할 수 있다. 지린성변방총대에서는 국경도시와 옌벤자치주 정부들의 협조를 받아 총 500여만 위안을 투입, 국경지역 6000여대 세대에 이 경보기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호 경기개발연구원 통일·동북아센터 연구위원은 “북중 관계, 핵실험 가능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동북지역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향후 북중 협력 관계가 좋아진다면 이러한 교통망 확충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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