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나진-선봉지구 카지노 탐방기

중국의 한국 관련 사이트 ’차이나코리아’(www.china-korea.com) 기자가 지난달 25일 북한 나진-선봉지구에서 홍콩 엠페러(英皇)그룹이 운영하는 카지노장을 방문했다.

다음은 19일 차이나코리아 사이트에 ’조선 영황 도박업, 중국인이 먹여 살린다’는 제하로 게재된 중국인들의 나진-선봉지구 원정도박 실태를 요약한 것이다.

『오늘(12.25)은 확실히 사람이 적어졌다. 옌지(延吉)시 여행사 안내원 김씨는 ’영황레저관광’에 참가한 사람이 적어진 원인은 차이하오원(蔡豪文)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교통운수관리처장이 정부기금 수백만 위안(元)을 카지노에 탕진한 사실이 적발돼 도박금지령이 내려지면서부터라고 말했다.

김씨는 매일 1박2일, 2박3일 관광코스로 ’영황레저관광’팀이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수속도 간단한데 여행사에 450원과 신분증 사본, 사진 4장을 제출하면 출국통행증을 내준다.

버스가 훈춘(琿春)을 지나 산길을 54km 달리면 해변가에 외롭게 서있는 7층건물의 엠페러호텔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한의 라선시에서 20km 떨어진 섬에 위치한 이 호텔은 1998년 착공해 2000년 5성급 호텔과 도박장 영업을 개시했다. 북한 내국인 출입은 금지되고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엠페러그룹에 근무하는 북한 사람은 모두 275명이다. 북한임직원 월급의 70%는국가에 헌납하고 나머지 30%는 개인소유다.

홍콩엠페러그룹은 카지노 사업 등으로 1년반만에 투자액 1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옌볜조선족자치주 기율검사위원회 관리들은 지난달 초 엠페러호텔을 비밀리에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리경민 주임은 “레저관광은 사실 도박관광이다. 레저관광팀은 도박팀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옌볜공안당국은 관광객들이 외국인 북한에서 도박하는 것을 규제할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며 “국외에 나가 발생한 개인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사상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