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美 대립 피하려 6자회담 연기결정한 듯”

북한과 시리아의 핵 거래설을 둘러싼 북미 간 대립을 일단 피하기 위해 중국이 갑작스럽게 6자회담을 연기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개막을 불과 11시간 앞두고 중국이 6자회담을 연기한 이유가 분명치는 않지만 대북 외교협상을 침몰시킬 수도 있는 북미 간 대립이 일어날 가능성을 일단 피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여행가방까지 다 싼 채 출발을 준비하다 회담 연기결정을 통보받았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지만 미 관리들은 6자회담에서 시리아 지원 의혹을 놓고 북미가 대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과 시리아의 부정한 관계의 본질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결론에 따라 6자회담의 좌초 여부가 결정될 지도 모르며 문제가 된 북한의 화물이 핵연료라면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으나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갑작스럽게 6자회담을 연기한 가운데 지난 6일 이뤄진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평가내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공습목표가 북한의 지원을 받은 핵 관련 시설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전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 공군이 단행한 시리아 공습의 목표물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북한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핵 관련 시설로 믿고 있는 시설물이라면서 이번 공습은 초보적인 시리아 핵 프로그램과 관련 있는 시설물을 파괴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스라엘이 공습이 단행되기 직전에 미국에 공습계획을 통보했으며 당시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시리아 공습에 찬성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미국 정보당국이 이스라엘이 공습한 시리아 시설물에 대한 평가에 동의했는지 여부 역시 불분명하다면서 일부 관리들은 시리아가 심각한 핵 프로그램을 시작할 만한 자금이나 과학적 능력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북한의 시리아 지원 의혹에 대한 정보가 양국에서 모두 극소수의 인사에게만 공개됐다면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이 워싱턴과 예루살렘에서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이례적일 정도로 비밀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이 매우 민감한 시기에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6자회담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국가창설문제에 대한 길고 지루한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특히 오는 11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동평화 콘퍼런스에 시리아의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신문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과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 제기로 시리아 초청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결정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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