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군 해상열병식…핵잠함 첫 공개

중국은 23일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해상 열병식을 갖고 자국 기술로 개발한 핵잠수함을 처음으로 대외에 공개했다.

중국 해군은 이날 오후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서 전 세계 14개국 군함 21척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해상 열병식에서 자국 기술의 핵잠수함 2척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창정(長征) 6호는 전장 140m, 폭 10m에 배수량 8천t급으로 사거리 2천700㎞의 탄도미사일 12기와 어뢰발사관 6기가 장착돼 있다. 같이 공개된 창정 3호는 전장 108m, 폭 11m에 배수량 5천t급의 핵잠수함이다.

그러나 공개된 핵잠수함 두 종류는 1980년대 초에 모두 진수됐던 구형 기종으로 최신형 핵잠수함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각국 대표단과 함께 스자좡(石家庄)호에 탑승해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관의 준비 완료 보고를 받은 뒤 기념행사의 개시를 선언했다.

중국 해군의 핵잠수함 부대와 구축함, 호위함 등 25척의 전함은 일렬로 늘어서 스자좡호 앞을 질서있게 지나갔고 첨단 전투기 31대도 공중사열식을 통해 화려한 에어쇼를 연출했다.

곧바로 열린 해상 열병식에서는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한국의 독도함(1만2천t급)과 최신예 구축함인 강감찬함(4천500t급)을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등 14개국 군함 21척이 참가해 각국의 첨단 군함의 위용을 드러냈다.

앞서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오전 해상 열병식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29개국 해군 대표단을 접견했다.

후 주석은 정옥근 한국 해군참모총장과 게리 러프헤드 미국 해군 참모총장 등 각국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절대로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군비 확장과 군비 경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견지하고 국방분야의 투명도를 높여 어느 국가에도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각국 해군 간의 교류·협력을 위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베이징올림픽 요트경기가 열린 칭다오 앞바다에서 열린 해상열병식은 흐린 날씨와 강풍에 따른 높은 파도 등으로 인해 예정시간인 오전 9시를 한참 넘겨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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