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먼-北청진 관광철도 개통 지연

북한과 중국간 최초의 관광철도 개통이 당초 예정보다 2개월째 늦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이 지난 5월부터 운행키로 합의했던 지린(吉林)성 투먼(圖們)과 북한의 함경북도 남양-청진-칠보산을 잇는 북-중 간 관광철도가 지금까지 운행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 투먼과 안투, 단둥 등에서의 북한 변경관광을 3년만에 재개하면서 북-중간 최초로 투먼-칠보산 간 관광철도를 운행키로 북한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과 중국은 지난 5월 북한 내 사무소 설치, 관광 열차 제공, 철도 보수 등에 관광철도 운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투먼의 한 여행사는 “협약 체결 이후 철도 운행을 위한 북-중간 구체적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관광철도를 통해 외화벌이를 해야 하는 북한은 사정이 다급한 반면 중국은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며 “철도 보수와 열차 배정 등 기반시설을 전담해야 하는 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해놓고 뒤로는 북한을 지원한다’는 국제사회 비판 여론이 제기될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칠보산은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풍계리와 직선거리로 35㎞에 위치해 있고 미사일 발사지역인 무수단리와는 불과 20㎞ 거리에 있다”며 “핵 실험에 대한 중국인의 반응이 냉랭한데다 관광지가 북한의 ‘위험지역’과 가까워 개통되더라도 큰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시기를 늦추는 것 같다”고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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