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추방 윤요한 목사 “탈북자 계속 도울 것”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을 보면서 법 제도 때문에 건져내지 말라는 것은 도덕적, 신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운 혐의로 1년 3개월 간 구금됐다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돼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준 벅(68ㆍ한국명 윤요한) 목사는 앞으로도 탈북자들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목사는 25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회견을 통해 “꿈꾸는 것 같다. 너무 기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자유의 몸이 된 감회를 밝히면서 향후의 계획과 관련,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보면 건져야지. 법이 무서워서 혹은 감옥이 무서워서 그만둬야 되겠나.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전에도 난 목사로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그들을 도왔다면 지금도, 앞으로도 그런 입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중국 당국의 입장에 대해 “특례법을 어겼다고 하는데 이 법은 (기아와) 죽음에 직면해 탈출한 탈북자들에게 해당되는 법이 아니며 영리를 목적으로 사람들을 제 3국에 파는 자들에 관한 법”이라고 반박하고 “지금 세상은 탈북자를 난민으로 규정해 망명을 받고 그들을 돕고 (남한 정부는) 정착금도 주고 하는 데 이들의 월경을 도운 자를 처벌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구금돼 있던 옌지(延吉)의 수용시설과 관련, “12명이 수용돼 있던 감방 안에는 외국인이 2∼3명 뿐이고 나머지는 살인과 강도, 사기죄로 들어온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이었다”며 그러나 환경은 대체로 좋았으며 간수들도 잘 대해 줬다고 밝혔다.

또 중국 공안들의 탈북자 시각에 언급, “공안들은 탈북자들이 중국 변경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살인 사건도 많이 발생한다며 자신들은 국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탈북자를)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중국 감옥에 있는 동안 미국 영사가 9번이나 면회를 와 건강상태 등을 점검했다며 미국 정부를 포함한 외부의 공개 석방운동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북한의 종교적 자유에 대해 우려하는 활동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물로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기아와 억압에 시달리는 탈북자들을 지원하던 중 2005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옌지의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다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된 후 21일 밤(현지시각) 미국 자택으로 귀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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