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베이징올림픽 남북응원단 적극 협력”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0일 내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남북한이 공동응원단을 파견키로 한 것과 관련,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을 타고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오후(한국시간 10일 저녁 6시30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덕수 총리와의 한중 총리회담에서 한 총리로 부터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공동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합의했다는 설명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석환 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특히 “기차를 이용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남북철도와 중국 철도가 연결돼 동북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뒤 ‘베이징 올림픽 입장권을 얻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한 총리의 언급에 “남북 응원단이 입장권을 구하는 문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또 “내년 4월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팀이 서울을 경유한다”며 한국측의 협력을 요청했고, 한 총리는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최근 남북 총리회담 결과 등 남북관계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북핵 6자회담이 북핵불능화 및 신고단계에서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장국인 중국이 탄력적이고 창의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의 안정적 진행과 비핵화 및 북핵 불능화는 한중 양 국민 그리고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북핵문제는 행동과 행동 그리고 균형있고, 단계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총리는 6자회담 진전을 위해 양국이 그간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금년말까지 북핵 불능화 및 신고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국들과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측은 회담에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필요성을 제기했고, 우리측은 현재 진행중인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에서 농수산물 등 민감품목에 대한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총리는 또 2010년 상하이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양국이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측이 추진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중국 경제정책의 변화 과정에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이 적응하는데 애로가 없도록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회담 후 원자바오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으며, 이어 두 총리는 베이징 천교극장에서 열린 ‘한중 교류의 해’ 폐막식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두 총리는 폐막식 참석을 통해 ‘한중 교류의 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지도자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한중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11일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하며, 이에 앞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면담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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