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체포 탈북지원 유상준씨 4개월만에 귀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에서 탈북지원 활동을 펴다 지난 8월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탈북자 유상준(45)씨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씨는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탈북자 3명을 인솔해 몽골로 탈출시키려다 사복경찰에 붙잡혀 네이멍구 수감소에서 지냈다면서 “수감 생활은 견딜만했지만 대부분 흉악범인 12~14명의 수감자들과 지내는 것이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유씨는 체포 후 중국 인민검찰원으로부터 ‘밀출국조직, 인솔죄’로 기소됐으며 지난 4일 네이멍구 인민법원의 판결에 따라 벌금 3만위엔을 내고 강제추방됐다.

유씨는 현지 탈북자 상황에 대해 북송됐다가 다시 나오고 여전히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1990년대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탈북했다지만 이제는 (북송, 처벌의 위험에 처한) 정치적 난민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1990년대 후반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 시기 아내와 차남을 잃고 1998년 중국으로 탈북해 먼저 한국에 들어왔고, 함께 중국으로 나왔던 장남 철민(당시 12세)군은 중국 공안의 추격을 받던 중 몽골 사막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2003년부터 중국과 몽골을 오가며 300여명에 이르는 탈북자의 피신과 한국행을 도왔다며 “이제 중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됐으니 국내에서 조용히 (탈북자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원래 몸무게가 56~58㎏였는데 지금은 50㎏ 정도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북한인권단체연합회 관계자들과 ‘헬핑 핸즈 코리아’ 팀 피터스 대표, 독일인 인권운동가 노베르트 폴러첸씨 등이 나와 유씨를 맞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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