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소기업 원가상승 압박에 북한으로 눈돌려

중국의 중소기업들도 북한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남쪽에 위치한 인구 50여만 명의 작은 도시인 덩타(燈塔)시 공상연합회 대표단은 최근 북한의 조선봉화회사의 초청으로 7일 간 북한을 둘러보고 돌아왔다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번 방북의 목적은 해외진출을 통한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단은 방북 기간 북한과 유성페인트공장, 의류공장, 압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중 덩타시 차이리자(彩麗佳)화공유한공사는 북한에 300만유로(약47억원)을 투자해 유성페인트공장을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북한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는 중국에서도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법 개정으로 근로자 고용조건이 이전보다 한층 까다로워져 생산원가가 상승하고 있고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채산성까지 나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에 따라 저렴한 인건비로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북한이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공상련 대표단의 초청 주체가 북한의 의류임가공 전문회사인 조선봉화회사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중국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은 경공업 육성을 통해 인민생활 수준을 개선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이해와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북한이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 조명등과 담배생산을 위한 합영회사를 잇따라 설립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과 무관치 않을 뿐더러 중국 기업도 장기적으로 북한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확보할 수 있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국 선양(瀋陽)의 한 대북소식통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을 가공기지로 활용해 활로를 찾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중국의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시장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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