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진경숙씨 납북 공식 확인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두만강 부근 북ㆍ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남자들에 의해 납치된 한국 국적 탈북자 진경숙(25ㆍ여)씨의 납북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20일 피랍탈북인권연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지린(吉林)성 공안국의 수사 결과를 외교부에 통보하고 “진씨가 안전지대(국경지대)에 갔다 매복해 있던 조선인(북한 주민)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진씨의 남편 문정훈(27)씨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 등을 면담하고 진씨 납치 사건에 대한 중국측의 수사 결과를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진씨를 납치한 북한 주민의 구체적인 신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말했다.

문씨는 지난달 15일 중국으로 출국, 다음날 지린성 공안국에 출두해 아내 진씨의 납치 경위에 대해 진술하고 귀국했다.

문씨는 “조사 과정에서 중국 공안으로부터 `아내가 (북쪽 사람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 들었으며 현재 북한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진씨가 북한 주민을 접촉할 수 있도록 알선한 조선족 택시기사 허모 씨 등 4명은 사건 직후 중국 공안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각각 4천위안(60만원)의 벌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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