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접경도시 단둥에 부동산 투기꾼 몰려

중국의 접경도시 단둥(丹東)에 부동산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압록강 건너 신의주의 개방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의 호재가 터져주기를 기대하며모여든 투기꾼들은 대부분 중국인이며, 일부 한국인들도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단둥을 새로운 투자처로 정해 놓고 가격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개발정보를 흘리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다녀간 지난 1월 이후 부동산 개발업자와 투기꾼들이 단둥으로 급격히 몰려들고 있다.

단둥의 부동산 개발과 투기 붐은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추진을 발표한 200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으나 이후 이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주춤했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편승해 신의주 개방,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 경제특구 개발, 단둥-신의주 새 철교 건설과 같은 미확인 정보까지 나돌고 있다.

단둥에 체류하며 2년째 부동산 정보를 수집중인 한 교민은 “상하이 등 대도시의 부동산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단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중국인 큰손들은 아파트 한 동(棟)을 통째로 사들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일부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전해지는 북한쪽과 관련된 소식들 대부분이 부동산업자들의 기대감 섞인 미확인 정보에 기초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4년 전부터 거금을 투자해 압록강변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개발업자들이 진원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의주 특구에 따른 지가 상승을 노리고 들어왔다가 발목이 잡히게 되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그럴듯한 개발정보를 만들어 투기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한동안 정체상태에 있던 단둥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근래 들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들 투기세력들과는 달리 공기와 물이 맑고 기후가 온화한 압록강변에 별장으로 집을 사두려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베이징=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