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내주까지 연장될 듯”

개막이후 두번째 주말을 맞은 제4차 북핵 6자회담이 다음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산하 한반도연구센터 리둔추(李敦球) 주임은 회담이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지 않은 채 적지 않은 대표단이 숙소 예약기간을 연장한 사실을 들어 회담이 다음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6일 보도했다.

리둔추 주임은 북한이 패전국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어째서 평화적인 핵 이용권을 인정하지 않느냐고 한 북한 김계관 수석대표의 언급을 상기시키며 북한의 입장이 이렇듯 확고하다는 것은 북미간 이견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주임은 회담이 이미 교차로 지점에 들어섰고 깊이 들어갈수록 실질적 문제가 많아지고 기회와 도전 역시 커지고 있다면서 길게는 보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류장융(劉江永) 교수는 “미국측 태도가 과거 3차례의 회담 때에 비해서 한결 유연해졌다”면서 “북한이 건설적인 호응을 해 바람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문제해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가 적극적인 반면 북한은 저조하다면서 북한쪽에 전략적 결단을 촉구하는 논조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외교학원 취싱(曲星) 부원장은 공동문건 채택이 성사될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동문건 합의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이번 회담의 긍정적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공동문건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지난 4일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북미 간 이견이 커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중국측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亞太)실 진린보(晉林波) 주임은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공동문건의 운명은 북한의 태도가 아니라 미국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며 해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았다.

그는 “북한이 이미 마지노선에 다다랐지만 미국은 민간용 핵시설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신축성을 갖고 있다”면서 “쌍방의 협상은 아직 절망적이지 않으며 붕괴국면에 온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이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이어서 미국측이 유연성을 발휘하기만 한다면 막판 타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편 회담 12일째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중미 실무접촉과 수석대표 회의가 이어졌고 오전 10시에는 중국과 북한의 수석대표 회의가 개최됐다.

또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의가 진행된 뒤 오전 11시부터 북한과 미국의 수석대표회의가 열리는 등 막판 이견 조율을 위한 주요 당사국들의 양자접촉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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