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北ICBM, 유엔 제재 이후 발사”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도출 이후에 발사할 것이라고 중국의 군사평론가 량융춘(梁永春)이 31일 전망했다.

중국 국제라디오방송 ‘중국의 소리’의 분석가이기도 한 량씨는 이날 ‘중국의 소리’가 마련한 심층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은 유엔의 새로운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기 전에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량씨는 “북한은 유엔 대북 제재안의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는 발사를 준비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엔 안보리를 압박할 것”이라면서 유엔 결의 내용이 나온 뒤에야 비로소 다음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는 북한 입장에서는 핵무기 개발에 대한 결연한 표현이자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리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 3량에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 1기가 실려있는 것을 포착했으며 이르면 2주 후인 다음 달 중 발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량씨는 또 북한이 산발적인 군사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전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수준과 관련,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로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엄격한 의미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은 지난달 은하2호 로켓에 30㎏의 위성을 탑재하고 3천200㎞를 발사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최소 5천500㎞의 비행거리에 탄두가 500~1천㎏은 돼야 한다”고 말해 정확한 의미에서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량씨는 또 “미사일의 실제 살상력은 사용하는 탄두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 능력이 제한적인데다 무거운 탄두를 발사할 수 없기 때문에 살상능력은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한반도연구실 리쥔(李軍) 부연구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이 현재와 같은 강경 입장을 유지하는 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외교 정책은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고 전제하고 “국제사회와 주변 환경이 자국에 불리한 것을 북한 스스로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므로 이번 상황에서도 초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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