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차기 6자회담 낙관은 금물”

북핵 6자회담 재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24일 각 언론매체를 통해 북한, 미국 양국 지도자의 정치적 결단만이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장롄구이(張璉괴<王+鬼)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북미 베를린회동이 일부 성과를 얻어냈을지 몰라도 6자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북미 양국 지도자,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더 큰 정치적 결심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베를린회동은 줄곧 북미 양자협의를 주장해온 북한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북한은 베를린 양자회동을 통해 진전을 얻었다는 점을 외부에 보여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북한이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6자회담에서 더 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이는 북한의 일관된 외교적 전술이라는게 장 교수의 시각. 미국과 직접 양자 담판을 벌이든지, 6자회담에서 더 큰 보상을 요구하든지를 북한은 주장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런샤오(任曉)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총체적으로 보면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갈수록 온건해지고 있다”면서도 “차기 회담에서도 금융제재 문제가 불거지면 실질적인 진전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0여년 사이 미국의 대북 입장이 점차 완화되는 원인으로 중국과 한국의 중재 노력 이외에도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알게 되고 강경파 인사들이 대거 물러난 것을 들었다. 런 교수는 북미 양측이 베를린회동에서 일정부분 진전을 얻었을 수는 있지만 구체적 행동계획이 없는 막연한 발언들 뿐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은 길고도 오랜 논의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꾸기 전에 절대 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도 대북정책을 단시간내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회담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런 교수는 “차기 회담에서 북미 양국이 일정한 합의를 이루고 서로 양보하게 되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일부 합법자금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인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내 북한 계좌의 동결해제를 예로 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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