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 “北자금 이체 요청 없었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입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중국은행은 22일 아직까지도 BDA측으로부터 북한자금의 이체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리리후이(李禮輝) 중국은행 행장은 이날 홍콩에서 지난해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현재로선 우리는 이번 송금을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행장은 “중국은행은 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에서 해제되는 자금을 처리하기 위한 어떤 접촉도 가진 적이 없다”며 “중국은행은 6자회담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동결자금이 언제 해제될 것인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리 행장은 자금이체 신청이 들어올 경우 북한 자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왕자오원(王兆文) 중국은행 대변인은 “개별 고객의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며 “중국은행은 상장은행이고 항상 법규를 준수한다. 우리는 불법거래나 돈세탁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자금의 취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 종류의 거래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행측이 아직 북한자금의 수신요청도 받지 않은 단계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 북한 동결자금은 아직도 마카오에서 계좌주 확인 및 송금신청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북한 자금의 송금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홍콩 및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은행은 지난해 영업 순익이 55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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