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다웨이, 28일 訪韓…北제재·6자회담 등 논의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8일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11년 4월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訪韓)한 이후 5년 만이다.

우 대표는 이날 오후 입국한 뒤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갖은 후 오는 29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접견할 예정이다.

면담에선 북핵 대응 방안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양측은 임박한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북핵 문제 대응 전략과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가 한미일의 독자적 추가제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논의 병행론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큼 추후 전개 상황을 놓고 양측의 탐색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비핵화와 평화협정 논의의 병행을 적극 주장하며 대화 복귀를 강조해 왔던 중국이 이번 방한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에 협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우다웨이 대표는 주한미군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강경한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배치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국방부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는 중국의 입장과 무관하게 우리의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결정되며 주한미군사령부와 미 정부 간 논의가 끝나는 대로 한미 간에 협의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