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미 워싱턴DC에 도착했으며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 미 의회와 행정부 인사 등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왕 부장의 이번 방미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가 연일 포착되는 상황에 이뤄진 것으로 북중 간 교류 업무를 주로 맡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왕 부장이 중국 공산당과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 간의 교류업무를 담당해왔으며 2000년대 초부터는 북한을 수시로 오가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관여해 온 만큼 왕 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에 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방미에서 왕 부장이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 해결을 위한 중국의 의중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는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회동했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