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자루이 訪北 뒷이야기 ‘풍성’

지난 1월 설 직전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뒷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면서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왕자루이 부장의 방북 선물 보따리에 대한 관심이 그 중의 하나다. 왕 부장이 이번 방북에서 식량지원을 선물로 내놓았고 이에 따라 최근 북중 국경을 통해 중국 식량들이 대량으로 북한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4일 북한측이 왕 부장에게 식량지원을 요청했지만 그 성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소문이 나도는 것은 중국은 당정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무상원조 성격으로 선물을 제공하던 관례가 있었고 북한이 현재 식량위기를 맞았다는 설이 결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작년 6월 평양방문 때 선물로 북한에 항공유 5천t과 인민폐 1억위안을 북한에 제공했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의 주장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을 회복, 집무에 이상이 없다는 거의 기정사실로 됐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은 여전히 주목거리다.

김 위원장을 가까이에서 직접 대면한 왕자루이 부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두눈으로 확인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왕자루이 부장을 단장으로 한 방북단 6명이 탑승한 항공기도 관심을 끈다. 중국 방북단은 지난 1월21일 평양으로 떠날 때 중국국제항공(CA)을 탔다.

이날은 CA의 베이징-평양간 정기운항일이 아니어서 방북단은 사실상 전세기를 이용한 셈이다. 왕 부장 일행은 귀국 때는 정기 운항하는 북한의 고려항공에 탑승했다.

따라서 무슨 급한 일이 있길래 장관급인 왕 부장이 전세기를 이용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남는 대목이다.

왕 부장 일행이 본 평양은 도시 전체가 산뜻하게 재단장을 했고 비교적 여유가 있고 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자주 오가는 대북 교역업자들은 작년부터 평양에 호텔 등 고층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건설붐이 일고 있다며 이런 건설 자금의 출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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