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9일 “반도(한반도) 비핵화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면서 최근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북한을 압박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북핵 관련 세미나에서 “비핵화가 없다면 반도 안정과 동북아 평화는 실현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6자 회담 구성원들은 모두 유엔헌장을 준수할 책임이 있고 유엔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재확인돼야 한다”면서 “비핵화가 없다면 반도 안정과 동북아 평화는 실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추가도발을 겨냥한 듯 “우리(중국)는 반도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것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또 “9·19공동성명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근본적인 방향’”이라면서 “(6자 회담) 당사국들이 9·19공동성명 10주년을 계기로 기존 합의사항들을 다시 이행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9·19 공동성명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5개국과 호주, 태국, 캄보디아 등의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