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에서 북한의 라진항을 거쳐 상하이(上海) 부근의 지아싱(嘉興)항에 이르는 해상 식량 수송로가 중국 교통부의 비준을 받았다고 중국국제방송이 3일 보도했다.
방송은 “새로운 해상운수통로가 개척된 것은 경제ㆍ무역 합작에서도 큰 시장 전망을 갖고 있으며 식량 판매의 병목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수송로는 “지린(吉林)성의 식량을 대외로 수송하는 새 통로가 될 것이며 지아싱시의 식량 확보에도 매우 큰 현실적 의의가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 수송로는 연변 지역의 식량을 북한 라진항까지 육로로 운반한 후 배편으로 한반도를 우회해 지아싱항까지 실어 나르는 수송로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이와 관련, “연변은 러시아, 한국, 북한을 상대로 한 무역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환동해 지역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 제일 편리하고 가까운 전초지”라며 새로운 수송로 개설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아싱시 정부는 시 관계자를 연변으로 보내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와 식량 수송과 관련한 경제ㆍ무역 합작 비망록을 조인했다.
한편 방송은 원문에서 ‘환동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환일본해’라는 표기를 사용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