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업계, 北관광특수 부푼 기대감

중국 정부가 북한을 해외여행 목적지로 지정,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정식 허용함에 따라 중국 관광업계가 ‘북한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뜨고 있다.

중국 언론은 4일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른 중국 여행업계의 반응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앞으로 조선(북한)이 또 하나의 해외여행 관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고무된 곳은 바로 북중 접경지역이 아닌 남방과 연해지역에 소재한 여행사들.

양국 정부는 이전까지 단둥(丹東)이나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 접경지역에 소재한 여행사에 한해 ‘변경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인 북한 단체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타 지역 여행사들도 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북한관광은 지금까지 사실상 동북3성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데다 특히 북한과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비자없이 통행증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였다.

반면 남방과 연해지역은 소득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높은 황금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의 입장에서는 그간 북한관광의 사각지대였던 셈이다.

이번 조치로 신의주, 평양, 묘향산, 개성, 판문점 정도에 국한됐던 관광지도 북한의 기타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둥(丹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조선의 특성상 모든 지역이 한꺼번에 다 개방되지는 않겠지만 관광객 모집만 가능하다면 북한의 모든 관광지는 다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번 조치의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북한이 한국과도 관련이 있는 금강산과 백두산, 개성까지 중국인 관광객에게 문호를 개방할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중국의 여행업계는 북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선할 점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교통편은 베이징(北京)-평양, 선양(瀋陽)-평양 등 2개의 항공노선과 베이징(北京)-평양 국제열차에 불과한 실정이고 관광비자 발급절차가 번거로운 점도 북한관광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여행업계는 “북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방 또는 연해지역을 연결하는 항공노선 신설과 비자 발급절차 간소화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