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후진타오 ‘남북한 관계개선 지지’ 부각

중국 매체들은 10일 전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남북한 관계 개선 지지’ 발언을 중점적으로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1면에서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다루면서 “중국은 남북 쌍방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후 주석의 발언을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후 주석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것은 관련국들의 공동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중국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후 주석이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유리한 일을 더욱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은 한중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베이징의 유력지 신경보(新京報)가 ‘후진타오, 남북 관계 개선 지지’를 제목으로 뽑는 등 중국의 다른 주류 매체들도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요약·정리하는 형식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소식을 전했다.


경제참고보는 이날 “내년 3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중국 매체들은 한중 FTA 협상 개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소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0일자 사설에서 북한 문제와 서해 어업 문제 등으로 밑바닥까지 내려온 한중 관계가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외교 당국은 양국 관계가 뜨거워지기를 바라지만 국민들의 열기는 뜨겁지 않다”며 “양국 국민의 서로에 대한 인식은 ‘별로’이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항상 명실상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어 “중국 어민의 한국 해경 살해 사건에서도 한국 여론은 마치 중국 전체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처럼 여긴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사설은 “여러 어려움에도 중한 관계는 거의 밑바닥을 쳤다”면서 “양국이 이제 호감을 회복할 공간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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