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北 강경태도 변화 ‘예의주시’

중국 언론들은 북한이 남북 채널 단절을 선언하고 북핵 검증과정에서 시료채취를 거부하는 등의 강경 입장으로 변화한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크게 주목했다.

중국 언론들은 북한의 발표와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응을 사실 위주로 보도하면서도 북측의 태도 변화가 향후 남북관계와 북중 관계 등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과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북측 대표를 철수시키며 판문점을 경유한 모든 남북 직통전화 통로를 단절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주도한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데 대해 북한 측이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북한군이 이날 남측 군당국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내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한국 정부가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남북간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차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기사를 별도로 게재했다.

아울러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북한 외무성이 12일 북핵 검증에 관한 북·미간 합의 내용과 관련, “검증 방법은 현장방문, 문건확인, 기술자들과의 인터뷰로 한정”된다고 밝혀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분석과 전망에 대해서는 자제한 채 사실 보도 위주로 일관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크게 주목하고 있어 향후 동북아 정세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는 모습이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