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北작곡가 김원균 집중 조명

북한이 국가인 ‘애국가’를 새로 편곡해 보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언론에서 이 노래의 작곡가 김원균(1917∼2002)을 집중 조명,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5일자 기사에서 “조선이 국가를 다시 편곡한 사실보다 이 노래를 작곡한 김원균에 외국 매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그의 경력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북한에서 음악계의 거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김원균은 원래는 광부 출신. 그는 ‘애국가’의 작곡자로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북한 주민은 누구나 부를 줄 알고 많은 중국인에게도 익숙한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작곡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김원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창작을 지도했다는 북한의 5대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피바다’, ‘당의 참된 딸’, ‘금강산의 노래’, ‘밀림아 이야기하라’를 완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조선음악가동맹위원장, 피바다가극단 단장, 평양무용대학 학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북한 음악계의 최고 실력자로 부상했다.

작년 5월9일 평양 대동강변에 새로 준공된 평양음악대학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김 위원장이 얼마나 그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새 음악대학의 이름을 고민하다 김원균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준공식 당일 평양음악대학을 시찰하면서 “그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다. 새 음악대학은 그의 이름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작년 6월27일 정령을 통해 평양음악대학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으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대학 구내에서 김원균의 조각상을 세우도록 또 하나의 특별 지시를 내렸다.

손에 악보를 쥐고 팔짱을 낀 모습의 김원균 반신상은 현재 이 대학 강의동 앞에 세워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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