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압력ㆍ美타협 양자 배합 필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9일에는 사실 위주로 보도했던 스위스 주요 일간지들의 경우 10일에는 1면 사설 등을 통해 북한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주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관련국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성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는 신문도 있었다.

제네바 소재 프랑스어 일간지인 르 탕은 1면 사설을 통해 “편집적 독재자”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한까지 “핵 공갈”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는 그 이전보다 더욱 고립되고 정치적 자살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주요 문제는 “어느 누구도 북한의 권력 상층부안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르 탕은 중국은 행동하느냐, 아니면 역내 “신진 평화세력”으로서의 신뢰 상실을 감수하느냐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가혹한 대북 제재 전략에 맞추는 것 외에 다른 선택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취리히 소재 독일어 신문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세계의 모든 외교관 및 정치인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용인할 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정체 모를 북한의 정권”은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일말의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평양 당국이 핵 공갈 정책을 쓰면서 보이는 거만함인가, 아니면 나머지 세계가 그것을 보고 무기력하게 있는 상황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대북 전선의 강화를 촉구했다.

취리히 소재 타게스-안차이거는 “국제적인 핵무기 통제시스템이 심각하게 도전을 받았다”면서 “미국과 한국, 중국의 외교정책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현 상황은 매우 신중한 자세를 요구한다면서 “자칭 북한의 우방들, 특히 중국의 대북 압력과 미국의 타협, 이 양자의 배합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베른 소재 일간지인 데어 분트는 “최대의 위험은 아시아가 핵 대륙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평양 독재자의 행위를 신속히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일본과 한국, 대만이 핵방어력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제네바=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