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긴장 유발 北도발 용납 안해” 경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중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 사안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겨냥해 “한반도 내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6자 회담이 이뤄낸 9·19 공동성명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들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확고하게 진전시키고 평화를 위한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선 중국 최고 지도자가 안보리 결의 위반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보인 대북 경고 메시지가 지난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보인 것보다 진전된 것이란 지적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조속한 6자 회담 재개’를 강조한 바 있으며, 이달 초 박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정세 긴장을 초래하는 그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