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韓, 처음부터 탈레반에 피동 국면에 빠져”

▲ 탈레반 무장세력

중국 매체들은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중국언론들은 납치발생 첫날부터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집 기사로도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신화사 통신의 인터넷인 신화망은 지난 31일 피살된 심성민씨의 시체를 거두는 아프간 경찰 사진을 5일 게재했다. 사이트는 사망한 심 씨 안면에 혈흔이 낭자한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올려 아직 언론윤리의 보편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신화망은 한국정부가 인질구출 작전에서 직면한 3가지 시련으로 ▲ 대처능력 ▲ 정책입장 ▲ 중재능력을 꼽았다.

사이트는 “미국-아프간 전쟁 발발 이후 아프간을 ‘여행제한 국가’로 지정한 한국이 이번 납치사실에 대해서도 사건발생 하루 뒤에야 외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한국은 미처 손쓸 사이 없이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피동적인 국면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는 탈레반이 동료포로와 인질을 맞교환 하자는 협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프간 정부의 입장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각방으로 꾀했으나, 현재 상황은 난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신화망은 또 “한국정부가 처한 두 번째 시련은 정책입장”이라면서 “인질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아프간과의 관계,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국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신화망은 “가장 큰 장애로 나선 것은 탈레반이 내건 포로와 인질 맞교환 요구에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하고 “탈레반 포로석방에 결정권이 없는 한국은 대통령 특사가 아프간에 갔지만, 손을 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이트는 “또한 아프간에 파병된 한국의 공병부대와 의료부대의 철군을 조속히 할 경우, 한국이 테러분자들의 위협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남기게 되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올 3월 피랍된 이탈리아 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의 요구로 탈레반 포로 5명을 석방시킨 사건 때문에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온 아프간 정부가 한국정부의 요구를 들어줄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탈레반 포로와 인질 맞교환이 정례화 될 경우, 탈레반의 허세를 돋구어주고, 대대적인 인질극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아프간 대통령 카르자위도 탈레반 포로와 인질 맞교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이상, 한국의 인질구출은 더욱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신화망은 세 번째 시련으로 ‘중재능력’을 꼽았다.

신화망은 “인질납치 사건 이후 탈레반이 여러 차례 ‘인질처리 최종시한’을 연장하면서 납치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며 “인질이 납치된 지 10여 일이 지났기 때문에 피동에 몰린 한국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납치문제가 장기국면에 들어갈수록 인질들의 건강이 악화되어 한국정부에게 아주 불리하다”고 전했다.

신화망은 탈레반의 인질납치 사건 초기부터 ▲ 외국군대의 철수 유도 ▲ 탈레반 포로와 인질의 맞교환 ▲ 인질들의 몸값으로 대량 금품 사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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