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北,핵융합 성공주장은 정치적 의도”

북한이 자체기술로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대내외에 공표한 것은 과학적 의미보다는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발표로 보인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자체기술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으며 이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할 큰 이벤트”라는 노동신문의 보도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사실상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는 중국 매체가 북한을 겨냥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차이나데일리는 특히 북한이 핵융합에 성공했다고 밝힌 날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4월15일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이 안팎의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 그런 발표를 했다는데 무게를 뒀다.


신문은 그러면서 실험실 내에서의 핵융합은 새로운 게 아니다면서 만약 실제 현장에서 핵융합을 성공한다면 이는 깨끗하면서도 방사능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 엄청난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노동신문을 통해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도 어디에서 어떻게 그런 성공이 이뤄졌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내 북한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王+鬼>)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과학과 군사분야에서 핵융합 기술은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 “북한의 그같은 발표가 현재 뉴욕에서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리고 있고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친 직후에 이뤄진 점을 눈여겨 보라”고 주문했다.


장 교수는 이어 “북한은 ‘핵 파워’로서 야망을 세계에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의 이런 평가는 핵 융합 기술이 청정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반면 유사시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 제조의 원천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면서 현재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회담 복귀를 재촉받고 있는 실정이며 김 위원장이 방중기간에 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북한 배후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진찬룽(金燦榮)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북한 당국은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천안함 조사결과에 달려있다는 입장인 한.미 양국의 주목을 끌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진 부원장은 “핵융합 기술에 실제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그 기술로) 핵무기를 생산할 잠재적인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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