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포ㆍ탈북자 부부, 북한산 마약 밀수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오모(41ㆍ중국동포)ㆍ김모(42ㆍ여ㆍ탈북자)씨 부부를 23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부부는 지난 12일 중국 칭다오에서 마약거래상으로부터 히로뽕 48.5g(시가 1억6천만원어치)을 구입한 뒤 사탕봉지 속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밀반입한 히로뽕 가운데 0.09g을 2차례에 걸쳐 흡입하고 나머지를 서울 대림동 일대 마작 도박장에서 중국인에게 팔려고 집과 승용차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히로뽕 투약 사실을 감추려고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히로뽕을 불에 태워 연기를 흡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근 북한 함흥 지역에서 제조된 값싼 히로뽕이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오씨 부부가 중국 마약판매상에게서 구입할 때 북한산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이 밀반입한 히로뽕이 북한산인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김씨는 1998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의 한국식당에서 일하다 오씨를 만난 뒤 2004년 한국에 먼저 들어와 남편을 초청해 현재 탈북자를 위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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