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북 식량수출 60% 줄어”…’대북 압박’ 불명확

중국의 대북 식량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31일 공개된 중국 세관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대북 식량 수출은 14만9천29톤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인 39만3천218톤에 비해 6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6천 220만달러에서 3천35만 달러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세관당국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있었던 7월 이후 식량 수출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10월 이후의 자료는 발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세관 당국의 발표자료가 무상지원된 일부 식량을 포함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정확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의 내부 요인이 식량수출의 감소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대북 전문통신사인 라디오 프레스의 수석 연구원인 스즈키 노리유키는 “중국은 옥수수 기름을 석유의 대체연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에너지 수요 급증이 대북 옥수수 수출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북 수출 식량 중 옥수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9월 중국의 대북 옥수수 수출은 26만 2677톤에서 3만 1426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분의 1이 줄었다.

또한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원유 총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9월 한 달 동안 중국이 북한에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약 원유 수출 중단이 지속된다면 북한 경제는 불구 상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유 수출 중단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으며, 단순한 계절적 요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식량과 석유의 수출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이 에너지와 식량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러한 정책이 변할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