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다롄 한국학교 진입 탈북여성 쫓겨나”

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가려다 진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 여성이 실제로는 학교내에 진입했으며 학교측에 의해 쫓겨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 신분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이 여성의 사촌오빠인 김모(40)씨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학교내에 진입한 뒤 바로 교장실로 들어갔으나 한국인 교원으로 보이는 남자 4명에 의해 2시간30분만에 쫓겨났다고 여동생이 사후에 전화로 밝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여동생은 바닥에 드러누우면서 ‘사람 목숨이 달렸다’며 ‘남한행을 도와달라.영사관 관계자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학교측은 막무가내로 밖으로 내쫓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동생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중국 공안이 학교내로 출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며 “여동생은 현재 공포에 떨면서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동생은 밖으로 끌려나오면서 학교 관계자의 얼굴을 할퀴고 다리를 때리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쫓겨났다고 했다”며 “학교 관계자가 폭행 피해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여성이) 진입은 한 것 같고 다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사관과 학교가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직원이 나가보니 이 여성이 나간 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공안이 학교내에 들어온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 아니며 주변을 순찰 중이던 공안이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출동한 것 같다”며 탈북여성과 학교 관계자의 실랑이를 간접 시인했다.

앞서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30일 “탈북여성이 학교 입구에서 제지를 당해 진입을 하지 못했으며 그후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면서 “학교측이 중국 공안에 연락을 취하지 않아 이 여성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 여성은 남편과 사별한 뒤 지난해 5월 아들과 함께 탈북했으나 탈북 직후 아들마저 병으로 숨지는 등 ‘기구한 운명’이라고 사촌오빠 김씨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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