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교민이 거주하고 있든 다롄한국인회가 영사사무소 개설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다롄 한국인회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부터 영사사무소 개설을 위해 교민을 상대로 지지 서명을 받고 있으며 현재 참가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다롄에는 하루 평균 9천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고 교민도 3만명을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교민 관련 업무가 급증하고 있지만 영사사무소가 없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영사사무소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민들이 여권을 연장하거나 재발급받으려면 차를 타고 4시간 거리에 있는 선양총영사관을 방문해야 하는데 왕복에만 이틀이 소요되고 또 장거리 이동에 따른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롄한국인회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10월 국회와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영사사무소 개설을 청원한다는 계획이다.
샤더런(夏德仁) 다롄시장도 한국 교민들의 서명운동에 지지를 표시하고 지난 7월25일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에 서한을 보내 영사사무소 개설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한중 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라 선양총영사관 영사급 인력 정원이 16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중 일부 인력만 활용해도 영사사무소 개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다롄에는 일본이 출장소 형식의 영사사무소를 개설해 자국 기업인과 교민을 지원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