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당국 COI 보고서 거부권행사 방침에 “수치심 느껴”

중국 정부가 최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를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당국의 태도에 “수치감을 느낀다”는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NK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메신저 QQ 등에 올려진 네티즌 반응을 검색한 결과 상당수 네티즌들은 북한 당국을 비호하는 당국의 태도를 비판하거나 유엔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axyz’인 네티즌은 “중국 정부의 태도에 수치감을 느꼈다”면서 “조선(북한)의 현 정권은 전 인류의 공공의 적이다”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wdbb888)은 “중국의 한 일원으로서 정부의 입장을 완전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白日无梦)은 “조선인권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국 정부는 이미 민심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면서 “인민들은 조선인권 문제에 있어 (국제사회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에 대해 찬성하고,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조선 독재분자를 비호하는 관념에만 집착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정은 정권과 중국 당국을 함께 비판하는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凡夫本凡’인 네티즌은 “(북한) 독재 제도를 증오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대조(대북) 정책을 중국 인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바르게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아이디 ‘wdbb888’ 네티즌은 “문명국가는 조선 인민의 고통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COI 활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아이디가 ‘木子擒拿’인 네티즌은 “유엔이 조선의 사악한 정권을 제재하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했고, 익명의 다른 네티즌은 “인권 문제는 내정에 속할 수 없다. 유엔은 (북한인권 문제를) 반드시 간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인권 문제의 정치화에 반대하고 인권 문제를 핑계로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도 반대한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COI의 최종보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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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