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남한 한반도통일 지지하자”

▲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실린 북 핵실험 발표 비난 댓글

북한 외무성의 핵실험 발표 이후 중국 매체들이 북핵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하자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의 10대 검색사이트인 시나닷컴(sina.com), 망역(163.com), 소후(sohu.com) 등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4일 이후 일제히 북한의 핵개발 유래(由來)와 북한 핵실험 동향을 주요기사로 뽑았다.

8일 시나닷컴 뉴스란에는 “北, 핵실험 북중 국경부근에서 진행할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미국은 북한이 수일내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고 있고, 10월 10일까지 또는 다음달 7일(美 중간선거) 중 하루를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핵실험 지점은 북중 국경 부근의 2천m 갱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9일 핵실험 실시 가능성에 대해 일본 아베 신임수상의 한국방문에 맞춰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고,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7일은 미국의 중간선거를 겨냥한 실험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사이트는 대북 소식통이 “만일 주변 대국들이 미국이 대북 제재를 중지하고, 양자회담에 나오도록 설득한다면, 북한은 핵실험을 중지할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핵실험을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공식 성명이 나오자 중국 네티즌들의 대북 비난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칼을 가는 미치광이 옆에서 잠을 편안히 잘 수 없다’

시나닷컴의 기사가 각 포털사이트에 올라오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댓글의 대부분은 북한이 핵실험을 북중 국경지대, 특히 창바이산(長白山) 근처에서 진행한다는 소문에 분노하는 내용이다.

지난 9월 제6회 동계 아시안게임 성화를 채화한 창바이산에 대한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의 관심이 남다른 데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 창바이 국제공항 건설, 창바이산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노리며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 핵실험 발표가 재를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게재한 시나닷컴(sina.com) 댓글 계정에는 총 16,595개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표기됐다. 8일 오후 7시 현재도 네티즌들의 의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IP주소 ‘219.216.131’로 접속한 한 네티즌은 “절대로(완전히) 북중국경에서 핵실험을 하도록 용인해서는 안된다. 그때는 전체 동북지방이 핵오염이 된다(完全不能容忍在中朝边境进行核试验. 届时整个东北地区都将遭受核污染!”고 주장했다.

IP주소 ‘58.19.236’로 접속한 다른 네티즌은 “남한의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자(支持南韩统一半岛)”라는 글을 남겼다.

IP주소 ‘219.238.40’로 접속한 네티즌은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의 가장 큰 수해자(피해를 입는 자)는 중국이다. 매일 허리춤에 번뜩이는 칼을 갈고 있는 미치광이를 이웃으로 두고 있는데, 잠을 편안히 잘 수 있는가?(朝鲜发展核武器最大的受害者是中国! 有个每天勒着裤腰带光着膀子磨刀霍霍的疯子做邻居,你能睡得安稳 吗?)”라고 북한체제를 미치광이에 비유했다.

IP주소 ‘210.22.141’로 접속한 한 네티즌은 “세상 최대의 말썽을 제조하는자(最大的世界麻烦制造者)”라고 비난했다.

IP주소 ‘59.61.109’로 접속한 네티즌은 “희생된 우리 수십만 장수가 아쉽다(可惜牺牲了我数十万将士)”는 글을 남겨 지난 6·25전쟁 때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항거하고 북한을 도움)를 위해 파견돼 사망한 수십만명의 중국인민해방군의 희생을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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