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北지하자원에 `눈독’

’북한의 지하자원을 확보하라.’

중국기업들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최근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북한의 광물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1일 KOTRA에 따르면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투자 설명회’에서 중국의 광산개발업체들은 북한에 매장된 몰리브덴 채굴에 관심을 보였다. 몰리브덴은 각종 합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광물질로 TV부품 등에 사용된다.

이 설명회에서 중국측 기업은 직접 북한에 들어가 몰리브덴을 캐내 전량 중국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이외에도 작년 9월 산둥(山東)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한 업체는 북한의 농산(農山)에서 금을 채굴해 전량 북한에서 제련키로 북측과 합의했으며 다른 중국 업체는 금 산지로 북한의 운산에서 채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지린(吉林)성은 북한의 무산철광과 회령금광, 만포아연철광 등에 관심을 가지고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북ㆍ중 양측은 지난 3월 박봉주 내각 총리 방중 기간 ’투자장려ㆍ보호 협정’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의 지하자원을 노린 중국 기업의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2003년 중국의 대북투자가 130만달러에 그쳤던 데 비해 작년에는 중국기업들이 2억달러 이상의 대북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기업들의 대북공략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은 우선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업진흥공사가 북한 삼천리총회사와 설비ㆍ자재와 광산ㆍ부지ㆍ전력ㆍ용수ㆍ인력을 각각 50 대 50으로 투자해 공동으로 흑연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유전개발문제와 더불어 북한의 모래채취권 등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북한의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기업들의 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정철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ㆍ중 간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북한도 이를 위한 법제적 정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북한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기업들의 당위적 과제”라고 지적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