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은 북한에 투자하라” 北광고 쇄도

▲ 금속공업성 비누공장이 중국 투자자 모집을 위해 내보낸 공장 시설 사진

중국의 대북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러브콜’ 광고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일 중국 선양칠보산투자자문유한공사(沈陽七寶山投資咨詢有限公司)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 목재가공공장과 합작할 중국인 사업자를 구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합작 항목은 ‘목재가공 및 제품생산’이며 공장 위치는 평양 보통강역 부근이다. 공장 총면적은 2만5천㎡, 작업장 면적은 2천3백㎡이다.

합작방식은 투자 비율만큼 수익을 나눠갖는 형태이며 정확한 지분 관계는 명시하지 않았다.

북측은 작업장, 차량, 물, 전기, 노력, 철도전용선 등 기초설비를 제공한다. 중국측은 생산설비, 건조장, 목재가공 건축자금 및 생산유동자금을 담당하게 된다. 원자재는 북측이 우대가격으로 공급하고 합영기간은 15년이다.

칠보산투자자문유한공사는 2005년 4월 개설돼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와 북중간 교류현황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중국기업들과 합작을 원하는 북한의 공장, 광산 등 기업들의 내황을 소개하는 등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이 사이트에 광고를 낸 북한 공장은 17개에 달한다. 7.1조치 이후 북한당국이 중국과의 무역을 중앙집권형으로부터 기업소 분권화로 전환하면서 공장들이 개별적 단위로 중국기업들과 연계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북한은 주요 중앙기업 몇 개를 제외한 공장, 광산, 기업들이 자체로 수익을 내서 노동자들에게 배급을 주고 남는 돈은 국가에 받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웬만한 북한 공장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광석과 원자재, 지리적 환경을 홍보해 중국기업들과 손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큰손’ 잡아라” 두가지 방법 이용

북한의 중국 투자자 유치 방법은 대략 두가지다. 하나는 중국의 연고자들을 이용해 직접 투자자를 찾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을 통해 광고하는 방법이다.

북중무역 관계자는 “북한의 공장, 광산들은 중국의 ‘큰손’들을 잡기 위해 중국기업가들과 친분관계에 있는 유능한 로비스트를 직접 스카우트 하기도 한다”면서 “북한 기업소와 계약을 맺은 로비스트는 북한 공장 내력과 제품 카달로그를 가지고 중국에 나와 투자자들과 교섭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규모가 큰 광산, 탄광 등은 칠보산투자유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를 홍보하고 있다. 공사는 “우리는 대북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 북한측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당신이 성공적으로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방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2005년 9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담배공장합영(평북), 흑연광산개발 합작(강원·법동), 2월광산 합작(황남·강령군), 금속공업성 비누공장합작(평양), 맛내기 및 당과류합영공장(평양·대동강), 철광석 합작(평남·강서), 폴리비닐수지 합작(평남·안주), 비닐포장지합영(평양), 가구장식재료상점 합작(평양·청춘거리), 편직물공장 합작(평양), 몰리브덴광산 합작(함북·영광군) 등 17개 공장의 광고가 올라있다.

북한의 공장들은 투자관련 협약에서 ‘생산 초기 자금과 유동자금은 중국측이 맡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지분은 50%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 2월 공사에 광고를 내 직접 투자 유치가 논의 중인 평안북도 담배공장의 수익금은 중국측이 58.6%, 북측 41.4%로 배분하기로 했다. 북측은 중국 투자자에 초기 투자금액으로 인민폐 100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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