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장 “천안함 선입견갖고 결론내선 안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12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량 부장은 이날 한국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회장 김종호) 간부들과 베이징에서 회동, “사고원인을 오판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성우회 측이 밝혔다.


량 부장은 “최종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측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종호 회장에게 “한국 측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재의 조사진행 정도와 발표 시기, 언론 추정의 정확성 여부, 사고원인이 어뢰가 확실한지 등에 대해 수차례 질문하며 큰 관심을 표시했다.


김종호 회장은 사고 직후 역대 해군참모총장이 모여 회의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정부 측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이 나오면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도 “만의 하나 북한의 소행이라면 연평해전 등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추가적인 도발이 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 국민들도 감정이 대단히 고조돼 있다”면서 대응책과 관련, “현역은 량 부장을 중심으로 예비역은 중국 국제전략학회를 중심으로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측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양국 군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성우회 측은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량 부장이 성우회 간부들을 만난 소식을 전했지만 천안함 관련 논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량 부장이 “한·중 양국 군간의 교류는 기초가 튼튼하며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각 분야의 실무협력과 교류를 통해 양국 및 양국군 간의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공동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도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성우회가 양국 및 양국군 간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마샤오텐(馬曉天) 중국 국제전략학회 회장 초청으로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한 성우회 대표단은 방중 기간 베이징(北京) 위수구 경비3사단, 톈진(天津) 소재 저우언라이(周恩來).덩잉차오(鄧潁超) 기념관을 찾았으며 이날 오전 국제전략학회와 국방포럼을 열어 양국 국방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13일 칭다오(靑島) 해군잠수정사관학교를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김 회장 외에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 이수용 전 해군 참모총장, 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 김희상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이사장, 정동한 국제전략교류협회장, 김길부 전 병무청장, 김용 한·중교류협회 간사 등이 포함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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