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탈북자 신고포고문’ 배포

▲ 연변공안변방지대가 배포한 포고문<사진 김영진 특파원>

중국 연변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 공안변방지대>는 최근 ‘주(州) 의 모든 인민대중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포고문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16절지 크기의 황색 모조지에 인쇄된 이 포고문은 주로 탈북자를 의미하는 ‘불법월경인’을 신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고문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공안사업에 인민들이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북-중 국경지대의 안전한 치안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제발전의 선결조건이며 인민들의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고문은 “국가변방정책, 법률,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는 기초 위에 공안 변방기관과 협력하여 변방구역 내 각종 위법범죄활동을 타격해야 한다”면서 “협의 선색이거나 협의범이 있으면 제때에 해당 지역 공안변방기관에 신고함으로써 변방치안안정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끝으로 포고문에는 “불법월경인을 신고하였거나 불법월경인의 선색을 제공한 군중에 대하여 변방기관에서 포상금 200원을 준다”고 이야기하면서 신고처를 기재해놓았다. 탈북자들이나 탈북자들을 보호하는 개인 및 조직을 신고하면 포상금 200원(한화 약 3만원 가량)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포고문은 매해 겨울에 집중적으로 배포되었으며 포상금의 액수는 지난해와 같다.

그러나 실제 중국인들이 탈북자들을 신고하는 사례는 과거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길림성 A현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은 “200원 정도의 포상금을 받자고 탈북자를 신고했다가는 마을에서 인정 없는 사람으로 찍혀 살 수 없을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공안변방지대>의 이번 포고문은 연례적인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아래는 <연변조선족자치주 공안변방지대>에서 배포한 포고문을 번역한 것.

<주(州) 의 모든 인민대중에게 드리는 편지>

모든 인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랜 시기, 각급 당위원회, 정부의 정확한 영도아래, 광범한 인민 군중들은 공안 변방기관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고 변경(邊境)의 안정과 평온을 위하여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안전하고 평온한 변경 치안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은 변경의 경제발전과 인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창업하는 선결조건이며 광범한 인민군중의 공동염원임과 동시에 매개 공민의 응당한 직책과 의무입니다. 우리나라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당은 초요사회를 건설할 데 관한 분투목표를 제출하고 전사회의 발전 방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변경지역의 사회치안와 경제질서의 안정과 평온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으며 임무 또한 간고합니다.

공안 변방기관은 더욱 확고히 당과 국가가 부여한 신성한 직책을 이행할 것이며 전력을 다하여 변경의 안정과 평온을 수호할 것입니다. 매 군중이 우리의 사업에 계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길 바라고 훌륭한 의견과 건의를 제출하면 우리도 사업개진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동시에 광범한 인민군중은 국가변방정책, 법률,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는 기초 위에 공안 변방기관과 협력하여 변방구역 내 각종 위법범죄활동을 타격하여야 합니다. 혐의 선색(기색)이 있거나 혐의범이 있으면 제때에 해당 지역 공안변방기관에 신고하여 변방치안안정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지금부터 혐의 선색이나 혐의범을 신고하는 사람에 대하여 변방기관에서는 사정에 따라 장례금을 주며 특히 불법월경인을 신고하였거나 불법월경인의 선색을 제공한 군중에 대하여 변방기관에서 포상금 200원을 줍니다.

광범한 변방주민들의 이해와 지지는 변방보위사업의 견고한 기초로 됩니다. 일심동력하여 변방기관과 군중의 합작을 더욱 강하게 높여 변방의 장기적인 안정과 경제번영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기 바랍니다. 경의를 표시하며 이에 갈음합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공안변방지대

신고전화
주변방지대 : 2617030-30110 훈춘변방대대 : 0440-7513821
도문변방대대 : 0433-3622705 룡정변방대대 : 0433-3223555
화룡변방대대 : 0433-4222120 안도변방대대 : 0433-5721811

중국 지린(吉林)=김영진 특파원 k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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