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안 억류 탈북자 `구명’ 호소”

중국 선양(瀋陽) 공안의 구류소에 억류돼 있는 탈북자가 국제전화로 구명을 호소해왔다고 대북 단파 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4일 밝혔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1월28일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 공안에 붙잡힌 탈북자 이성철(38.가명)씨가 구류소내 공중전화로 3일, 4일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북한에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연합뉴스 기자에게 말했다.


탈북자 이씨는 또 지난 1월26일 우리 측 선양 영사관에 들어가려다 붙잡힌 김영남(28.가명).박영호(48.가명)씨와 탈북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하다 검거된 여성 7명도 함께 구류소에 억류돼 있다고 전한 것으로 방송 측은 덧붙였다.

이 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탈북자 이씨는 작년 9월 북한을 탈출한 뒤 계속 우리와 연락을 취해왔다”면서 “중국 공안의 구류소는 정식 감옥이 아니라 조사를 받는 곳이어서 탈북자도 돈을 주면 공중전화를 쓸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 측은 “영사관 구내로 들어오기 전에 중국 공안에 붙잡히면 그런 상황을 알기도 어렵지만 대응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면서 “만약 사실일 경우, 검거된 사람들의 자유 의사에 따라 인도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은 작년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탈북자 일제 단속을 벌여 선양에서만 80명 이상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