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위관리 “김정일 등장은 ‘민심 달래기’ 차원”

김정일 위원장이 잠적 51일 만에 김일성대학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조선 중앙 통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악화 되고 있는 평양 민심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중국의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방송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등 북한 고위관리들을 만났던 이 중국 관리가 중국과 북한의 국경 도시에서 북한과 교역을 하는 중국 사업가등을 만난 자리에서 ‘평양의 민심이 최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중국 관리의 발언은 그가 대북교역을 하는 중국 사업가 등을 만난 자리에 참석했던 한사람을 통해서 방송에 전해졌다.

이 중국 관리는 자신이 평양에서 만난 북한 관리들이 “고난의 행군 때도 평양만큼은 식량배급을 끊지 않았는데 금년엔 배급을 못 준지 꽤 오래됐다”며 “이로 인한 민심 이반이 대단하다”고 말한 것으로 방송은 보도했다.

이 중국 관리는 김정일의 건강 이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김정일과 북한의 고위관리들이 내린 것으로 분석했으며, 평양의 민심 이반은 앞으로 북한 정권의 장래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중국 관리는 평양에 사는 사람들은 당과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민들일 텐데 그런 평양 시민들의 민심이반은 예사일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방송은 이 중국관리가 만난 북한의 고위 간부들도 평양의 민심 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이 중국 관리의 말을 전해들은 화교상인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정일이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뉴스를 전해들은 이 중국 관리는 북한과 교역을 하는 화교 사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은 평양 시민들의 흉흉한 민심이 김정일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잠적 51일 만에 축구경기를 관람하게 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화교상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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