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오늘 베이징 정상회담…“비핵화 논의할 것”

▲ 28일 오전 회담을 가진 후쿠다(左)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

나흘간의 일정으로 28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문제와 양국관계 개선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약 2시간 반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오후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예방한다.

후쿠다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 등 북핵폐기 2단계 조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북일관계 정상화 등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중국과 일본은 6자회담 참가국이기 때문에 양국 지도자들이 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국 총리는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과 일본 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내년 봄 벚꽃이 필 때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것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내년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은 중국 국가원수로는 10년 만으로 의의가 깊다”며 “2008년 중일 우호조약체약 30주년을 양국에서 성대하게 기념하자”고 밝혔다.

또 동중국해 자원 개발 문제, 지구온난화 대책 등 환경 문제, 경제ㆍ문화교류 문제 등도 논의했다. 후쿠다 총리는 보하이(渤海)만과 창장(長江) 하구지역의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양국이 9억달러씩 모두 18억 달러의 공동 환경보호기금을 출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수뇌부가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양국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해빙 모드로 돌아선 데 이어 원자바오 총리의 답방으로 화해 무드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번에 후쿠다 총리가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함으로써 양국 관계는 해빙기를 맞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29일 톈진(天津)시의 빈하이(濱海)신구를 시찰하고 공자(孔子)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시에 있는 세계유산 공자묘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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