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베이징 정상회담 북핵 현안 논의

중국 방문에 나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28일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총리회담을 하고 곧바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예방한다.

중국과 일본은 이번 총리회담에서 양국간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동중국해 자원 개발 문제와 북한 비핵화 문제, 지구온난화 대책 등 환경 문제, 경제 및 문화교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총리들은 특히 최근 중대 기로에 직면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북일 관계정상화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일본은 6자회담 참가국이기 때문에 양국 지도자들이 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중일 총리회담에서 영토 문제나 자원 공동개발, 군사교류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하거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일 양국은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선을 둘러싸고 분쟁을 거듭하고 있으며 동중국해의 천연가스 공동 개발 문제에 대해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이번에 합의를 볼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중국과 일본은 그러나 보하이(渤海)만과 동중국해 수질 개선과 대기오염 방지, 황사 저지 등을 위한 환경협력 강화 문제에 대해 구체적 합의를 볼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를 위해 양국이 9억달러씩 모두 18억달러의 공동환경보호기금을 출연, 오염으로 죽어가는 보하이만과 창장(長江) 하구지역의 환경을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총리들은 또 청소년 교류를 늘리기로 합의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일본의 첨단기술을 중국에 이전하는 내용의 과학기술협력 협정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베이징대학에서 중국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회와 책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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